국내 최대 패션 행사인 서울패션위크를 두고 서울디자인재단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3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서울패션위크 공동주관에서 배제했다”며 “10월 열릴 예정인 ‘2016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합회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협의 없이 참가비를 인상해 신인 디자이너들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자 대표 또는 공동대표인 디자이너만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든 것도 패션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 출연금은 줄어든 반면 홍보·시설 등 요구 수준은 높아졌다”며 1000석 규모의 패션쇼 행사 참가비를 기존 4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기업 소속 디자이너의 참여를 제한하겠다”며 디자이너가 사업자 대표이거나 공동대표여야 한다는 조항을 참가 자격에 추가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