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 제치고 NFL 공식 후원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공식 후원사가 됐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의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을 시작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NFL 후원을 통해 2019년까지 4년간 각종 마케팅 및 판촉 행사에 NFL 로고를 사용한다. 또 매년 NFL의 개막전과 결승전인 ‘슈퍼볼’ 등 주요 행사에 차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대차 브랜드를 알린다.

미국 언론은 현대차가 NFL 공식 후원 경쟁에서 GM을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GM은 2001년부터 연간 2500만달러를 후원금으로 내고 NFL을 후원해 왔다.

현대차가 상당한 후원금을 부담한 것은 NFL 후원을 통해 얻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NFL은 미국 내 1억80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 전 세계에서 10억명 이상이 시청한다. 지난 2월2일 열린 ‘2015 슈퍼볼’에선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1440만명이 시청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미국의 NFL 팬들에게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