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 거래 반영.>>
'롤러코스터' 코스닥, 2%대 급락 후 1%대 상승 마감

코스피가 30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변동성이 심한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닥지수도 1% 넘게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67%) 오른 2,074.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2,05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 2,070선 위로 올라섰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충격이 완화되는 흐름이었다.

그리스가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상환을 못 하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다음 달 5일 국민투표가 향후 증시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정부는 29일(현지시간) 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당국자는 "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15억4천만 유로를 30일까지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리스 사태가 추세를 바꿀 요인은 아니다"라며 "금융시장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8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이 5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6억원, 3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7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7%), 의료정밀(-0.10%)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건설(2.64%), 운수·창고(2.30%), 전기가스(2.10%), 섬유·의복(1.48%), 음식료품(1.44%), 화학(1.3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1% 내렸고 SK하이닉스(-0.70%), 삼성생명(-0.46%), NAVER(-2.61%)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1.12%), 한국전력(2.23%), 제일모직(1.72%), 삼성에스디에스(4.01%), LG화학(2.5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변동성 장세로 빠져들며 크게 출렁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23포인트(1.26%) 오른 742.2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 넘게 급락해 710선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점차 넓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원, 2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4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5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0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8원 내린 1,115.5원으로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