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때문에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상황이 안정되는 가을이면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입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1일 오전 서울대에서 열린 '중국 시진핑 주석 도서 기증식'에 참석, '한중관계의 최근 상황과 중국 국내외 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대사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한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올해 1·4분기에 중국인 관광객 수가 38% 증가했고 앞으로 메르스 상황이 안정되는 가을이면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 1년간 방문한 중국인 수가 반드시 작년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한국 관광 경보를 발표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어떤 권고도 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한국은 반드시 아주 짧은 기간에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스 발생에도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최근 방한한 것은 메르스 극복 노력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이 지난달 1일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양국의 경제 협력이 아시아 태평양 자유무역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추 대사는 "중국은 여러 해 연속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수입국이며 한국 역시 중국의 주요 경제협력 대상"이라며 "최근 한국은 창립 회원국 자격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고 한중 FTA 협정 체결로 거대공동시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의회가 순조롭게 FTA를 심의하고 비준한다면 연내 정식 발효할 가능성이 있다"며 "FTA가 비준되면 양국 경제협력에 더 큰 공간이 생기고 제도적 보장이 이뤄지는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중·일, 더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자유무역지대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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