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간담회 "금융개혁 100일…갈 길 많이 남아"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금융개혁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여러 차례 받았다. 중단 없는 개혁을 주문받은 그는 취임하자마자 금융개혁회의를 출범시켰다.

임 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개혁회의 출범 100일을 맞아 간담회를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9월까지 금융규제 완화, 금융세제 개선, 연금자산 운영제도 개선 등의 과제를 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개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로 일선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당국 실무자의 행태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서베이를 보면 금융당국이 제도를 바꾸려는 노력을 많이 했지만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스스로 반성하고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100일 동안의 성과로 금융개혁의 진정성이 현장에 있는 금융회사에 통했다는 점을 꼽았다. 금융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9일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 “부실을 정리하고 깨끗한 은행으로 거듭나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게 최우선”이라며 “이달 말까지 매각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