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잔류를 지지하면서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와의 조속한 합의 도출을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이 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함으로써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는 모든 당사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유럽의 일체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한다면서 '번영한 유럽', '단결된 EU', '강한 유로화'를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는 유로화 자체의 안정은 물론 세계 금융 안정. 세계경제 회복에도 관계된 문제"라며 이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포스트로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공동 개발하는 등 그리스와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그리스 사태를 우려하면서 자국 경제와 양자협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 상환에 실패함으로써 부도상태에 빠졌으며 오는 5일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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