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쌍 중 2쌍…동갑보다 많아진 '연상녀 부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5 통계로 본 여성 삶
대학 진학률 75%…男보다 높아
남성보다 집안 일 2시간 더 해
여성 인구, 男 추월 '女超사회'로
대학 진학률 75%…男보다 높아
남성보다 집안 일 2시간 더 해
여성 인구, 男 추월 '女超사회'로
지난해 결혼한 초혼부부 10쌍 중 2쌍가량은 여성이 남성보다 연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이 같은 조사 결과가 포함된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초혼 부부의 총 혼인건수 23만9000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만9000건(16.2%)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갑내기(16.1%)보다 0.1%가량 더 많은 수치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은 2004년 11.9%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04년 전체 초혼부부의 73.4%를 차지했던 남성 연상 부부는 지난해 67.7%까지 하락했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6%로 남학생(67.6%)보다 높았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09년 처음으로 남학생을 앞질렀으며 남녀 격차는 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21.9%포인트 낮은 49.5%에 머물렀다. 여성 취업자의 77.4%가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으며 ‘대졸 이상’도 25.1%로 전년(23.6%)보다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25~29세가 68.8%로 가장 높았다. 출산과 육아를 거치는 30대에 50%대로 감소했다가 40대에 다시 60%를 넘는 ‘M’자 패턴을 보였다.
한국 여성이 일과 중 가정관리에 들이는 시간은 남성보다 두 시간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관리는 음식 준비, 청소, 세탁 등 전반적인 가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56분 많았다.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009년보다 2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분 증가했다.
캐나다는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2시간10분(2010년 조사)에 달하며 호주 1시간55분(2006년), 영국 1시간40분(2005년), 미국 1시간36분(2013년) 등 모두 1시간30분을 넘는다.
여가부는 “한국은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 가치관이 우세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은 등 국가별로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여성 인구는 2531만5000여명으로 남성 인구(2530만3000여명)보다 약간 많았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보여주는 성비는 100.0명으로 1990년 101.3명보다 감소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이 같은 조사 결과가 포함된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초혼 부부의 총 혼인건수 23만9000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만9000건(16.2%)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갑내기(16.1%)보다 0.1%가량 더 많은 수치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은 2004년 11.9%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04년 전체 초혼부부의 73.4%를 차지했던 남성 연상 부부는 지난해 67.7%까지 하락했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6%로 남학생(67.6%)보다 높았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09년 처음으로 남학생을 앞질렀으며 남녀 격차는 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21.9%포인트 낮은 49.5%에 머물렀다. 여성 취업자의 77.4%가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으며 ‘대졸 이상’도 25.1%로 전년(23.6%)보다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25~29세가 68.8%로 가장 높았다. 출산과 육아를 거치는 30대에 50%대로 감소했다가 40대에 다시 60%를 넘는 ‘M’자 패턴을 보였다.
한국 여성이 일과 중 가정관리에 들이는 시간은 남성보다 두 시간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관리는 음식 준비, 청소, 세탁 등 전반적인 가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56분 많았다.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009년보다 2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분 증가했다.
캐나다는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2시간10분(2010년 조사)에 달하며 호주 1시간55분(2006년), 영국 1시간40분(2005년), 미국 1시간36분(2013년) 등 모두 1시간30분을 넘는다.
여가부는 “한국은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 가치관이 우세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은 등 국가별로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여성 인구는 2531만5000여명으로 남성 인구(2530만3000여명)보다 약간 많았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보여주는 성비는 100.0명으로 1990년 101.3명보다 감소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