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화대에 불 붙이는 광주시장 >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2일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운천저수지에 마련된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 성화대에 불 붙이는 광주시장 >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2일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운천저수지에 마련된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3일 광주 풍암동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대학생(17세 이상 28세 이하)의 스포츠 열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올해로 28회째다. 147개국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총 21개 종목에 금메달 272개가 걸려 있다.

손연재·양학선 '★들의 금사냥' 시작됐다
한국은 21개 전 종목에 선수 382명과 경기임원 97명, 본부임원 37명 등 516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2011년 중국 선전 대회에서 메달 순위 종합 3위에 올랐던 한국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는 4위로 밀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권도와 유도, 양궁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되며 사격과 배드민턴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간판 스포츠 스타도 대거 출전한다. 유니버시아드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또는 작년에 졸업한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양학선(23·수원시청) 이용대(27·삼성전기) 등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광주가 고향인 ‘도마의 신’ 양학선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양2’(뜀틀을 옆으로 짚어 세 바퀴 반 비트는 기술)를 확실하게 성공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목표다.

리듬체조에서는 ‘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나선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손연재는 지난달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스타 이용대도 카잔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광주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양궁의 기보배(27·광주시청)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기보배는 작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탈락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의 기계체조 선수 올레그 베르냐예우, 중국 사격 선수 양하오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로는 ‘농구 명문’ 캔자스대가 단일팀으로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청각 장애를 딛고 태극마크를 단 김고운(20·남부대), 고환암을 이겨낸 벨기에의 육상 선수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 등도 출전해 감동을 더할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