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선 전기모터로만 구동
1.7 디젤·1.6 가솔린터보 추가
가격대 1870만~4260만원
디젤 연비 파사트보다 우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은 1년 전보다 가격을 내리고 연비를 개선했다. 소비층에 따라 가격도 1870만원(LPG)에서 4260만원(PHEV)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달 중순에 내놓을 기아자동차의 K5에도 ‘7개의 심장’ 전략을 적용해 신차 효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가격 내리고 연비 개선
현대차는 2일 쏘나타 PHEV와 1.7 디젤, 1.6 가솔린 터보 등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7세대 신형 쏘나타(LF)를 판매하면서 2.0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월 쏘나타 2.0 가솔린 터보를 추가해 쏘나타 모델 수를 총 7개로 늘렸다.

쏘나타 1.7 디젤은 경쟁 차종보다 연비가 높은 게 장점이다. 2500만원 정도인 이 모델 연비는 타이어 휠 크기에 따라 L당 16~16.8㎞다. 쏘나타보다 3000만원 이상 비싼 BMW 520d(15.6~16.1㎞)나 파사트(14.6㎞)보다 높다.
연식 변경을 한 쏘나타 2.0 가솔린도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높였다. 지난해 나온 LF 쏘나타 연비는 L당 12.1㎞(17인치 휠 기준)이지만 이번에 나온 모델의 연비는 12.6㎞다. 18인치 휠 기준의 연비도 11.6㎞에서 12㎞로 개선됐다.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정속주행을 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을 새로 넣었다. 그러면서 2.0 가솔린 스타일의 가격을 2255만원에서 2245만원으로 인하했다. 쏘나타 2.0 가솔린 터보 가격도 3210만원에서 3190만원으로 내렸다.
○7종 세트 전략으로 명예회복
쏘나타는 1985년 처음 나와 현존하는 현대차 차량 중 가장 오래된 모델로 자리 잡았다. 7세대인 LF까지 나오는 동안 각종 기록을 세웠다. 1988년 출시된 2세대 쏘나타는 최초로 차체를 독자 디자인한 모델이었다. 1995년과 1996년엔 쏘나타 국내 판매량만 연간 20만대에 육박했다. 2009년 내놓은 6세대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로선 처음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런 명성을 바탕으로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2011~2013년 아반떼에 역전당하는 아픔을 겪은 쏘나타는 천신만고 끝에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들어서도 현대차 포터와 1위를 놓고 경쟁하며 지난달까지 5만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를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아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후광 효과가 이달 중순 선보일 K5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5도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7종 세트로 출시된다. 3분기엔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스포티지가 신차 효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엔 투싼 외에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지만 하반기엔 쏘나타를 시작으로 주력 차종의 신모델이 투입된다”며 “이를 무기로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