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던 그리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기술적 디폴트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시장은 그리스 충격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번주 들어 지난달 29일 하루 1%대 하락했을 뿐 이후 이틀에 걸쳐 하락폭을 모두 회복했다. 한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 전반이 그리스 디폴트 소식을 무덤덤하게 소화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46% 상승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 역시 전일대비 0.56% 올랐다.

환율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원 오른 1117.5원에 마감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기대, 시장 충격 미미…내 투자자금 활용 방법은?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졌음에도 충격이 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오는 5일로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구제금융안에 찬성할 것이며 채권단과의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그리스 때문에 발생했던 하락분이 모두 메워진 상태”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측면은 있지만 법적인 디폴트도 아니고 당장 바뀌는 부분이 많지 않아 시장에 낙관론이 퍼지며 충격이 빠르게 봉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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