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옵틱은 3일 함박재바이오팜 지분 74.73%(14만7900주)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35.7%에 해당하며 인수자금은 보유 현금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함박재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재배한 천연 원재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제주 애월읍 등 전국 각지에 80만여㎡(평방미터) 규모의 황칠나무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함박재바이오팜은 현재 ‘천년황칠’ 브랜드를 통해 부산·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황칠나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3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황칠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제주도 및 국내 서남해안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라며 "'산삼나무'로 불릴 정도로 약리효과가 뛰어나며, 주요 효능으론 항균, 항암, 면역력 강화 등이 있으며 오래된 나무일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함박재바이오팜은 현재 20년·10년·8년 수목 18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25%가 황칠진액이 나오는 10년차 이상 수목이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이번 함박재바이오팜 인수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로 그 동안 준비해온 사업다각화를 이뤘다"면서 "함박재바이오팜이 보유한 황칠 관련 특허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