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저 수준인 쿠바에 처음으로 공용 와이파이(WiFi)가 등장했다. 쿠바 국영통신사 에텍사(ETECSA)는 최근 수도 아바나의 대로 주변 극장과 사무실 건물 등에 인터넷 접속장치를 설치해 2일(현지시간) 가동했다. 쿠바 젊은이들이 아바나 거리에서 모바일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주가가 6% 넘게 빠졌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31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4분기 동안 매출 696억3000만 달러, 순이익 24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순이익은 10% 증가했다.이같은 실적은 미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6% 이상 하락한 4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낙폭은 작년 10월 31일의 6.05% 이후 최대 낙폭이다.CNBC는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2.3% 성장해 지난해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대에 못미치는 클라우드 매출 실적과 불투명한 AI 수익 실현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애저(Azure)'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31%에 그쳤다. 이는 전 분기의 33%와 비교해 둔화된 것이다. MS가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를 31~32%로 제시한 점도 시장을 실망시켰다. 시장 전망치는 33%였다.하지만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회사에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게 CNBC의 평가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카쉬 랭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 중 하나로 계속 남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마크 모어들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제 고품질의 생성형 AI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인텔은 4분기 매출이 14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138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텔 측은 미국의 관세 가능성에 대비한 고객들의 선주문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수치다. 4분기 순손실은 1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6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에서 크게 악화됐다. 인텔은 3년 연속 매출 연간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지난해를 10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로 마감했다"고 지적했다.부문별로 보면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34억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매출은 45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PC용 반도체 매출은 80억달러로 예상치(79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임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PC용 칩은 경쟁력을 갖췄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아직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이 117억~127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28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경제 불확실성, 경쟁 심화 및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을 꼽았다.이번 실적 발표는 팻 겔싱어 CEO 사임 이후 나온 첫 번째 실적 보고서다. 겔싱어 CEO는 수십억 달러를 제조 공장에 투자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실적 부진을 겪자 경질됐다. 현재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홀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7명이 전원 사망한 대형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에서도 그 탓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등 사고를 정치화(化)해 빈축을 사고 있다.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며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면서 "이날은 우리나라의 수도에서, 또 역사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억4000만 미국인들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트럼프는 "워싱턴DC와 미국 전역, 그리고 러시아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그 비행기에 탑승했다"라면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여객기에 탑승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이들이 느끼는 고통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도 사고의 탓을 이전 민주당 정부로 돌렸다.그는 "이 재앙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아내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군은 숀 더피 신임 교통부 장관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와 바이든, 민주당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책만을 최우선 순위에 뒀고 그들의 정치는 더 끔찍했다"면서 "지난주, 추락사고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전국의 항공 교통관제사와 기타 중요한 직업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