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에 흠뻑 빠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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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향상" 교육 열풍…레고, 중국 매출 2년새 50% ↑
올해 매장 80여곳 신설…75% 싼 '짝퉁 레고' 등장
올해 매장 80여곳 신설…75% 싼 '짝퉁 레고' 등장
중국 상하이의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쉐진은 매주 토요일이면 네 살 난 딸을 데리고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레고교육센터에 간다. 그는 “유치원 방과후수업 중 레고수업만 정원이 다 차서 할 수 없이 외부 교육센터를 찾았다”며 “수업료가 시간당 130위안(약 2만3000원)이지만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의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창의력 교육 열풍이 불면서 덴마크의 장난감 회사 레고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면 창의력이 향상되고 문제해결 능력이 길러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상하이의 VZ국제창의력센터에서 레고수업을 담당하는 자오천 매니저는 “중국의 부모들은 5년 전만 해도 레고수업을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규 교과과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훌륭한 보완재로 여긴다”고 전했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 레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레고 중국법인 매출은 최근 2년 새 50% 늘었다. 가파른 매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레고 중국법인은 지난해부터 상하이에서 100㎞가량 떨어진 저장성 자싱시에 레고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레고 판매매장 80여곳도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도시에만 국한됐던 레고 소비 수요가 중산층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중소도시로까지 확산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짝퉁 레고’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현재 타오바오 등 중국의 인터넷쇼핑몰엔 정품 레고의 25% 정도 되는 가격에 가짜 레고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정품 레고를 살 형편이 안 되는 부모들이 짝퉁 레고의 단골이다.
중국의 레고 열풍은 혁신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CMP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틈만 나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선 혁신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이 여파로 교육 분야에서도 과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창의력 배양 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의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창의력 교육 열풍이 불면서 덴마크의 장난감 회사 레고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면 창의력이 향상되고 문제해결 능력이 길러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상하이의 VZ국제창의력센터에서 레고수업을 담당하는 자오천 매니저는 “중국의 부모들은 5년 전만 해도 레고수업을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규 교과과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훌륭한 보완재로 여긴다”고 전했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 레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레고 중국법인 매출은 최근 2년 새 50% 늘었다. 가파른 매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레고 중국법인은 지난해부터 상하이에서 100㎞가량 떨어진 저장성 자싱시에 레고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레고 판매매장 80여곳도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도시에만 국한됐던 레고 소비 수요가 중산층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중소도시로까지 확산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짝퉁 레고’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현재 타오바오 등 중국의 인터넷쇼핑몰엔 정품 레고의 25% 정도 되는 가격에 가짜 레고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정품 레고를 살 형편이 안 되는 부모들이 짝퉁 레고의 단골이다.
중국의 레고 열풍은 혁신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CMP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틈만 나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선 혁신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이 여파로 교육 분야에서도 과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창의력 배양 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