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후강퉁 완전정복'<25> 중국의 조정…기회인가, 고통의 시작인가
6주 전 칼럼에서 중국 시장의 조정에 대해 다뤘다. 많은 투자자가 쉽게 잊는 것이 있다. ‘시장은 오르면 빠지고, 빠지면 오른다’는 단순한 진리다. 최근 중국 시장에는 여러 가지 조정 원인이 있어 보인다. 우선 중국 통화정책의 변화, 기업공개(IPO) 물량 확대와 같은 수급요인이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도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을 기록했던 2007년에 비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수치상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다시 한 번 중국 시장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느낀다. 단지 피터 린치가 말한 것처럼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필요는 없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일봉상의 추세가 바뀌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이라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상하이종합지수가 다시 상승하면 중기 투자자는 지수 5100~6000 사이에서 다시 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이는 한국 증시가 1998년 완전 개방된 뒤 1998년의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역사적인 교훈에 따른 전망이다.

또 다른 투자전략은 아직 후강퉁 종목으로 편입되지 않은 신생주를 주목하는 것이다. 최근 상장된 종목 중 중국핵전 같은 우량주는 아직 후강퉁 종목으로 편입되지 않았다. 이 같은 종목이 매수가 가능해지는 시점을 노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아침은 온다. 출렁임은 있어도 중국 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