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최근 분양시장에서 역세권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거·교통·상업·문화 등의 시설들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성되다 보니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역 중심으로 개발

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철도역 확장 또는 신설 등을 통해 지역의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한 경우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뒤 추진한다. 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주변에 교통환승센터, 대형 상업시설 등이 조성돼 지역의 교통,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개발지구에서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자이’ ‘광명역 호반메트로 큐브’ 등의 주상복합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현재는 평균 4000만~5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순위 내에서 모집가구를 모두 채웠다. ‘힐스테이트 기흥’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등의 단지도 완판(완전판매)됐다. 일부 단지 로열층엔 2000만~3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기흥역세권 분양 봇물

최근에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개발지구에서 공급이 가장 활발하다. 경기 용인시 구갈동 234 일원 24만7765㎡에 주거, 교육, 공원, 복합쇼핑몰, 대중교통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주거시설은 6개 블록에 들어선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5099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1224실 등 6323가구에 이르는 주거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기존에 공급된 3개 단지는 모두 완판됐다.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있어 정자역까지 7정거장, 강남역까지 12정거장이다. 기흥역 인근에 백화점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구성되는 AK플라자가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월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서 ‘기흥역 더샵’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2~172㎡ 121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59㎡ 주거용 오피스텔 175실 등 1394가구로 구성한다. 전체의 90%가량이 중소형이다.

대우건설은 기흥역세권 3-2블록 일대에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기흥역세권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하 3층~지상 49층의 7개 동으로 이뤄진 초고층 복합단지다. 아파트(전용면적 84㎡) 6개 동 1316가구, 오피스텔(전용면적 59~84㎡) 1개 동 182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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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세권개발지구 막바지 물량

광명역세권 개발지구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광명역세권 개발지구는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경기 광명시 일직동 소하동, 안양시 석수동 박달동 일대 195만5703㎡에 공동주택, 교육시설, 상업시설, 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휴먼시아 5개 단지 4042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광명역 주변으로는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했다. 1만9835㎡의 의료시설부지에는 대형 종합병원, 암전문병원, 암전문요양병원 등의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선다. 도시지원시설 부지 1만9835㎡에는 의료관광호텔, 가족형 스포츠 테마파크 등 문화체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하반기 광명역세권 상업용지에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엠시에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1700가구와 오피스텔 2142실 등 3842가구로 이뤄졌다. 광명역세권 주상3블록 일대에는 GS건설이 이르면 연말에 ‘광명역 파크자이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1005가구로 구성한다.

◆수색역세권 수혜지역 분양 많아

수색역세권개발지구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수색역까지 20만201㎡의 부지를 업무, 상업, 문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수색역세권 6만549㎡ 부지에 백화점, 마트, 복합상영관과 전시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조성하는 복합단지사업자 재공모가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상암DMC 3블록에 ‘상암 DMC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0~69㎡, 799실로 이뤄졌다. 상암 MBC 신사옥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수색증산뉴타운 4구역에서 롯데캐슬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076가구 규모며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경의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색로와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