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중기센터)가 메르스 최대 피해지역인 평택시에 '현장 컨설팅 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메르스 피해지역 상권 조기 정상화에 큰 역할했다.

지난 달 10일에는 중기센터 임직원과 소상공인 전문 컨설턴트 등 7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평택 통복시장에 파견해 하루 동안 시장 및 인근 70개 점포를 방문하며 메르스 확산에 따른 상인들의 애로사항 및 매출 영향, 지원개선방안 등을 현장에서 조사했다.

5일 중기센터는 현장 조사결과 메르스 발생 이전 대비 50% 이상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의견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등 상황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상인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대책으로 '자금지원(64.3%)'을 꼽았으며, '점포환경개선(15.7%)'과 같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도 요구했다.

특히 시장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 및 행사 등이 열려 홍보가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도와 중기센터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시장활성화를 위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메르스 피해 긴급 대책도 마련했다.

먼저 현장 컨설팅 강화와 함께 경영환경개선을 위한 긴급자금 2억2000만원을 조성해 평택 등 도내 메르스 피해지역 소상공인 100개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내용은 ▲위생방역(소독기) 시설 및 옥외 간판교체, 내부 인테리어 개선 등 점포환경개선 ▲홍보물 제작 ▲광고비 등이며 점포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자금 소진 시까지이며, 이지비즈(www.egbiz.or.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또 도와 중기센터는 상인들의 건의사항이었던 시장활성화를 위한 자금 1억원을 긴급 편성해 평택지역 5개 전통시장에 추억의 명소를 만들기로 했다.

중기센터 임직원이 하나가 돼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한 전통시장 현장 간담회 및 전통시장 가는 날도 운영했다.

윤종일 경기중소기업센터 대표이사는 "메르스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피해지역의 서민경제는 상당히 위축돼 있고 상인들의 고통이 크다"며 "센터는 도와 함께 피해지역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