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롯데호텔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5일 발표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다시 돌리기 위한 조치다.

중국인 방한단은 3박4일간 서울에 머물며 한강유람선 관광, 제2롯데월드 방문 등 이벤트에 참석하고 서울 명동 걷기행사에 나선다. 명동은 서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73%가 방문하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한다. 중국인 200명의 방한 비용은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하나투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 발생 후 약 3만명의 중국인이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자 중국지역본부에서 중국 여행사와 관광업계를 찾아가 이번 행사를 주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으나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와 하얼빈 등의 노선을 일시적으로 축소했다. 정부는 중국인 등 단체 관광객의 비자 수수료를 이달 6일부터 9월30일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