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사장 서근우)이 2017년까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 중소·중견기업 1000곳을 선정해 보증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신보는 지난해 7월 도입한 가젤형기업 및 좋은 일자리기업 지원프로그램을 올해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6일 발표했다. 가젤형기업은 고용과 매출이 최근 3년 연속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기업을, 좋은 일자리기업은 동종 업계에서 임금·복지 및 고용안정성이 뛰어난 기업을 말한다.

신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젤형기업 48곳, 좋은 일자리기업 221곳을 선정해 총 4204억원의 대출 보증 등을 지원했다. 신보 관계자는 “10개월 동안의 지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보 지원을 받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성장성과 고용창출 성과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이에 따라 2017년까지 가젤형기업 500곳, 좋은 일자리기업 500곳을 발굴해 보증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가젤형기업은 매출 50억원 이상으로 상시근로자 10인 이상인 곳, 좋은 일자리기업은 매출 100억원 이상,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업력 5년 이상인 곳이다. 가젤형기업으로 선정되면 매출의 2분의 1까지 대출 보증을 하고 보증료도 0.4%포인트 낮춰준다. 좋은 일자리기업에는 유동화회사 보증을 우선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보증료를 0.4~0.5%포인트 깎아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