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내달 5일 북한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사진)가 다음달 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우리 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공단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이 여사의 평양 방문 일정에 합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입국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이 여사와 김정은 간 면담 여부에 대해선 “초청하는 쪽(북한)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문 일정에 대해선 “백화원(초대소)에서 투숙하고, 어린이집 방문 등을 합의했으며, 묘향산에서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북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선 추후 다시 북측과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은 광복 70주년 기념일(8월15일)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여사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