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롯데쇼핑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증권사의 홍성수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25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2%, 13% 하향 조정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예상치(3148억원)를 19% 밑도는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전망한 배경으로 "5월 가짜 백수오 파문에 더해 6월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하이마트, 롯데카드의 이익 기대치가 낮아지고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의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점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낮춰 잡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에 그친 2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1조16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대비 각각 1%, 4%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는 메르스 영향으로 최근 고점 대비 19% 하락 후 반등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우려감은 주가 하락으로 상당 부분 반영이 된데다 3분기에는 수요 계절성이 없는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 이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