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진원지인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이 6일 재개원했다. 지난 5월29일 휴원한 지 38일만이다.

평택성모병원은 이날 오전 8시 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 운영을 다시 시작했고 외래진료도 오전 9시부터 재개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8104호 병실(2인실)엔 환기구도 설치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입원환자 34명, 간호사 3명 등 37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병원 측은 "지난달 17일 이미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돼 관련 위험이 없음을 보건당국에게 확인받았으나 정부의 메르스 대응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재개원을 연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재개원 준비기간 동안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3차례에 걸친 내부소독, 입원실 환경개선,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한 병원 내 감염 원천차단, 원내 감염관리 개선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재개원에 맞춰 이날 오전 8시 평택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이기병 원장은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분들과 격리조치로 큰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도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전국에서 감염병에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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