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텔은 글로벌 핀테크업체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가간 송금서비스 등 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옴니텔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머천트레이드와 외환이체업 관련 MOU를 체결하고, 머천트레이드의 해외 50여개국 네트워크와 솔루션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머천트레이드는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연간 1조원 규모의 송금 사업을 하는 글로벌 핀테크 전문 업체란 설명이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e-커머스 시장성장율 40%, 모바일커머스 시장성장율이 70%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수가 많아 국내외 송금사업이 한국보다 발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머천트레이드는 다년간의 국내외 송금업을 운영해오며 거래내역 확인, 자금세탁 방지, 탈세 방지 등 내부통제장치에 관한 솔루션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옴니텔도 지난해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은행 원터치 스마트뱅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등 국내 대형 금융사와의 스마트뱅킹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옴니텔은 옴니텔차이나 등 해외 네트워크와 머천트레이드가 보유한 50여개국 금융망과 연계해,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 전역의 글로벌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간 외환 송금·수취 서비스를 수행하는 외환이체업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옴니텔 관계자는 "현재 비제도권에서 만연한 외환이체업의 양성화를 통해 수수료의 대폭적인 경감, 자금세탁 방지, 탈세 방지 등 공적 기능을 이행할 핀테크 전문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힘든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자사가 보유한 모바일커머스 부문 경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이번 정책 성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간 개인(소액)송금 규모는 국내의 경우도 연간 수십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