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그리스 화폐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6일 오전 9시24분 현재 제이씨현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375원(13.71%) 뛴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PC부품 제조사인 제이씨현시스템은 비트코인 채굴전용 메인보드를 만드는 대만 업체 '애즈락'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일네트웍스갤럭시아컴즈도 각각 2.77%와 0.89% 오르고 있다.

그리스 우려를 둘러싸고 최근 유럽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로 뛰어오르고 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은 국내와 달리 비트코인에 과세를 해 사실상 통화로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긴축 프로그램 수용 여부를 놓고 진행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우세하게 나옴으로써 그리스의 재정적 운명이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투표결과로 인해 그동안 그리스의 유일한 동아줄로 작용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이 끊기게 되면 그리스로서는 어쩔 수 없이 자체 통화인 '드라크마화'를 찍어내야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처럼 화폐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그리스에서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