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서 늘어나는 류마티스관절염
최근 퇴행성이라고 알려져 있던 관절염이 젊은층인 20대부터 40대까지 발병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바로 류마티스관절염때문이다. 이 질환은 면역체계이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잘못된 식습관과 피로, 스트레스가 어우러지면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외부의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할 면역계가 오히려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젊은층의 대다수가 관절의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기 보다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통증을 참다가 병세가 깊어진 이후에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발병 초기에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되고 시간이 지나면 움직임이 나아지는 조조강직 증상 혹은 관절의 한쪽에 피하 결절이 만져진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발생 2년 내에 관절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90%에 육박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관절이 파괴될 수 있다. 관절의 변형으로 걷지 못하거나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매우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관절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혁 노원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관리에 특히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최근에는 한방맞춤치료를 하는 사례가 많다. 체질에 맞는 면역탕약을 처방해 면역체계의 정상화를 돕는 화수음양단, 신체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진수고와 같은 다양한 치료법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어 “세포 재생을 활성화시키는 면역 약침요법과 왕뜸치료가 손상된 면역체계를 효과적으로 되살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방맞춤치료는 환자 개인의 체질에 맞춰 진행하기 때문에 약물 거부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단순한 증상 호전이 아닌 몸의 면역력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과 문제를 진단하기 때문에 자연치유를 통해 면역력의 정상화를 유도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발병 자체를 완전히 예방 할 수는 없지만, 질환의 특성상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과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브로콜리, 양배추, 아보카도, 콩 샐러드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지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