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중사가 상사로 추서될 전망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상사 추서 진급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이 발생한 2002년 6월 29일 당시 한 중사는 하사였다. 중사 진급 예정일은 이틀뒤인 7월 1일이었다. 해군은 당시 법령 해석을 통해 그의 사망일을 해전 당일인 6월 29일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한 중사는 사망 당시 계급보다 한 계급 높은 중사로 추서됐다.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 357정 조타장이었던 한 중사는 고속정과 함께 침몰했다. 그의 시신은 8월 9일 인양됐다.

유족들은 한 중사가 중사 진급 예정 상태였던 점을 들어 상사로 추서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더구나 최근 해상사고 관례를 감안해 전사일에 대한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군 안팎에서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희생자들의 사망일은 영결식 등을 감안해 첫 시신을 인양한 날로 정해졌고 세월호 참사 때에는 개개의 시신을 인영한 날을 사망일로 삼았다”며 “한 중사는 7월1일부로 중사 진급이 예정된만큼 그의 시신이 인양된 8월9일에는 중사로 봐야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사일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한 중사의 전사일 조정과 진급 문제를 심의할 위원회를 이날 개최했다. 해군 관계자는 “16일 오전까지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