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시에 의한 슈베르트의 가곡에는 달리 묘사돼 있다. 아침 햇살과 봄바람에 취해 스스로 하늘로 향하는 모습이 가니메드의 독백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 정취와 소년의 두근거림을 슈베르트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포착해냈다. 아직 어린 소년의 노래이기에 여성 가수의 노래가 더 이상적이다.
그리스 국민은 투표를 통해 가니메드의 원래 이야기가 아니라 슈베르트 가곡처럼 주체적 의지에 의한 미래를 선택했다. 불안해 보이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