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드제로 청소기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출시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부터 코드제로 청소기 연구를 시작했다. 차세대 청소기 개발을 위해 9개국 5000여명의 고객을 심층 조사했다.
특히 프랑스, 러시아, 호주 등에서 시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무선 청소기 사용자의 약 70%가 청소 중 배터리 방전을 불만으로 꼽은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사용 시간을 늘리면서 흡입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를 적용했다.
또 LG전자는 세탁기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고성능, 고효율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코드제로 청소기에 적용했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배터리를 전력으로 사용하는 무선 청소기의 특성상 제한적인 전력으로 제품의 흡입력과 사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LG전자가 독자 개발했다. 일반 모터보다 30%가량 적은 전력만으로도 유선 청소기 수준인 200W의 흡입력을 갖췄다. 수명도 일반 모터보다 3배 이상 길고 크기도 20% 이상 작다.
LG화학의 배터리는 500회 충·방전 후에도 초기 대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한다. 코드제로 싸이킹은 최대 전압 80V의 LG화학 리튬 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해 4시간 충전만으로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 최대 17분 동안 청소할 수 있다.
LG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 들어서는 월평균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