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 독일 전통 양조법 적용…깊은 밀맥주의 맛 구현
오비맥주는 대형 맥주제조회사로는 처음으로 독일 전통 양조법으로 만든 밀맥주 바이젠(Weizen)을 국내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비맥주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1366년 창업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직접 개발한 브루마스터 셀렉션의 첫 번째 제품이다. 바이젠은 독일어로 밀(wheat)로 만든 맥주를 뜻하는 말이다.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에만 통용되는 명칭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부 중소형 맥주 제조사가 바이젠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유명 맥주회사가 본격적으로 바이젠 판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밀맥아 50%, 보리맥아 50%를 사용한 올몰트(맥아 100%) 맥주다. 독일 전통의 양조방식을 적용해 바이젠 맥주 특유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와 독일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엄선한 상면 양조효모를 활용해 반투명의 뽀얀 빛깔을 냈다. 또 맛이 진하고 풍부해 기존의 고급 수입맥주와도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독일인 브루마스터 슈테판 뮐러는 “독일 바이젠은 보리보다 밀이 귀했던 중세시대부터 귀족들이 마시던 귀한 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맥주는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355mL 한 캔에 1490원이다. 기존 유명 국산 맥주보다 16%가량 비싸지만 수입맥주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흰색 바탕에 잘 익은 밀 이삭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 타원형 프레임을 배치한 제품 디자인이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맥주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대중 브랜드와는 차별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바이젠을 시작으로 원재료와 발효 방식, 알코올도수, 맛, 칼로리 등을 다양화한 브루마스터 셀렉션 후속작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