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광역시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섰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성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103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도봉구(3.3㎡당 평균 1013만원)와 금천구(1009만원)보다 높은 것이다. 다른 광역시 자치구 중에서는 부산 수영구(968만원)와 해운대구(945만원)가 1000만원에 육박했다.

수성구는 대구에서도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싸다. 이곳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8179만원으로 서구(2억737만원)보다 1억7000만원가량 높다. 수성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도 2억8809만원으로 3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과 지난해 각각 10.9%와 11.7%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7.6% 상승,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 예상된다.

부동산업계에선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이상과열’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 여건이나 아파트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대구 아파트값 급등세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며 “주택 매입 시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