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포아울렛 인기 뒤엔 '30대 유모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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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절반 가까이 차지
"유모차 이동 쉽게 설계"
"유모차 이동 쉽게 설계"
![현대 김포아울렛 인기 뒤엔 '30대 유모차족'](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212344.1.jpg)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개장 초반 30대 주부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개점 100일째인 지난달 6일까지 방문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42.9%가 30대로 집계됐다. 40대가 32.4%로 2위를 차지했다.
개점 직후인 3월 39%였던 30대 방문자 비중은 매달 높아져 지난 6월 48%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1위 소비층이 통상 40대인 점과 다른 양상이다.
30대 유모차족이 김포점에서 제일 많이 산 제품은 해외 의류·잡화(26.1%)로 조사됐다. 국내외 영·유아복(25.3%)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40대보다 경제력이 약해 아울렛에서 파는 재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자녀들과 주말 나들이를 겸해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김포점 개점 당시 “가족단위 소비자를 불러모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교외에 자리한 프리미엄아울렛이 쇼핑과 나들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30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게 정 회장의 판단이었다.
김포점은 30대 유모차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가동 중이다. 지하주차장과 매장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를 6대 설치하고, 매장통로의 폭을 다른 프리미엄아울렛보다 최대 80㎜ 넓혀 유모차 이동이 쉽도록 설계했다. 구찌 페라가모 버버리 등 해외명품이 입점해 있는 1층에 이례적으로 영유아복 매장을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아라뱃길을 활용한 선상 불꽃축제(4사진) 등 가족 나들이용 행사를 확대하고, 하늘정원 등 영유아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3층에 백화점급 대형 프리미엄 식품관을 넣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승복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장은 “자연에서 휴식과 함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유모차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