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무지(無知)의 리스크 경계하라"
“무엇이 리스크인지조차 모르는 무지(無知)의 리스크를 경계하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선제적인 위기 대응능력을 주문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8일 열린 상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다. 이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46개 계열사 대표와 정책본부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요즘처럼 모든 것이 급속히 변하는 세상에서는 무엇이 리스크인지 모르는 무지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변화 포착능력과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도 당부했다. 그는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사업을 추진할 때는 연관사업을 가장 먼저 고려해 경쟁력이나 핵심역량이 통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고객의 니즈(요구)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인적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경쟁력이 효력을 잃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라이벌이 나타나 우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며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와 여성인재 육성, 해외인재 발굴 등에 더욱 힘써 달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