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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경기 살리기…재계 9일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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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30대 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 사장단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 모여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 간담회’를 연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자리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김영태 SK 사장, 정택근 GS 사장, 금춘수 한화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메르스로 타격을 받고 있는 내수를 살리는 대책을 집중 논의한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관광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전경련은 간담회가 끝난 뒤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도울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휴가·농산물 구입…내수 살리기 총력

    그동안 30대 그룹은 위기 때마다 정부와 함께 경제를 살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 작년 6월엔 세월호 참사로 극도로 부진하던 내수를 살리기 위해 당시 현오석 부총리 주재로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투자 확대에 동참했다. 2013년 4월과 10월에 이어 작년 1월엔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타격을 받은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공동보조를 모색하기로 했다. 9일 열리는 30대 그룹 사장단회의에서는 그룹별로 국내 투자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대부분 그룹은 직원들의 국내 휴가를 적극 장려하고 회사 차원에서 농산품 구입을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업계를 위해 해외에 관련 있는 사람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전통시장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이미 개별 회사별로 내수 살리기 대책을 내놓고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그룹은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입하는 등 다양한 내수 살리기 방안을 마련했다.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관광객 1000명 이상을 유치하고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관광업계와 농촌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해외 딜러를 국내로 초청하는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할부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전 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회사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약 8만명에 이르는 SK그룹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회사는 임직원 한 사람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유관기관에 기부해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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