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코스피, 글로벌 악재에 약세 전망…7월 옵션만기일, 변동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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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 지수는 중국 증시 급락의 여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중단 등의 악재로 하락한 미국증시의 영향력을 이어받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적으로도 7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중국증시 폭락과 NYSE 거래중단, 미국 중앙은행(Fed) 경기 우려 등 잇단 악재에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61.49포인트(1.47%) 하락한 1만751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65포인트(1.66%) 하락한 2046.69를, 나스닥 지수는 87.70포인트(1.75%) 내린 4909.7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거래 중단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
NYSE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된 후 오후 3시10분께 거래가 재개됐다. 원인으로는 서로 다른 회사에 의해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증권거래소 간 시스템 충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거래 중단은 대내외 악재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을 보인 가운데 발생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달 FOMC 의사록 결과도 악재였다. 미국중앙은행(Fed) 위원들이 그리스 부채 협상과 중국 성장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해서다.
Fed는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유로존 위기가 미국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 경기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 전 긍정적인 경기 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상당 부분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온 상황이라 7월 옵션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매 물량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매도 물량 부담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과 관련해 국내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일단락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보여줬던 중국 증시의 조정은 성장의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과 가격부담, 높아진 신용잔고라는 공통점을 가진 코스닥 시장과 성장주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증시의 조정 원인으로 그리스 이슈, 2분기 실적 부담, 중국 증시 조정 등 여러 원인들이 지목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현재까지 유지돼 오던 저금리, 유동성 환경의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금리 방향성 전환에 따른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과도기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에 더해 가시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건자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지난밤 미국증시는 중국증시 폭락과 NYSE 거래중단, 미국 중앙은행(Fed) 경기 우려 등 잇단 악재에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61.49포인트(1.47%) 하락한 1만751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65포인트(1.66%) 하락한 2046.69를, 나스닥 지수는 87.70포인트(1.75%) 내린 4909.7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거래 중단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
NYSE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된 후 오후 3시10분께 거래가 재개됐다. 원인으로는 서로 다른 회사에 의해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증권거래소 간 시스템 충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거래 중단은 대내외 악재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을 보인 가운데 발생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달 FOMC 의사록 결과도 악재였다. 미국중앙은행(Fed) 위원들이 그리스 부채 협상과 중국 성장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해서다.
Fed는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유로존 위기가 미국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 경기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 전 긍정적인 경기 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상당 부분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온 상황이라 7월 옵션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매 물량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매도 물량 부담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과 관련해 국내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일단락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보여줬던 중국 증시의 조정은 성장의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과 가격부담, 높아진 신용잔고라는 공통점을 가진 코스닥 시장과 성장주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증시의 조정 원인으로 그리스 이슈, 2분기 실적 부담, 중국 증시 조정 등 여러 원인들이 지목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현재까지 유지돼 오던 저금리, 유동성 환경의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금리 방향성 전환에 따른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과도기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에 더해 가시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건자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