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9일 '통화정책방향'·'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여전히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그리스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저유가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그리스 사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