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8% 하향조정…'상저하고'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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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4%·하반기 3.1% 성장 전망…내년엔 3.3%
9일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상반기에는 2.7%, 하반기에는 3.4%를 기록해 국내 경제가 '상저하고'의 성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4%에서 3.3%로 내려 잡았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의 성장 경로에 대해 '상·하방 리스크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상방리스크로는 △미국과 유로지역의 성장세 확대 △국제유가 하락세 전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을 꼽았으며, 하방리스크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지속 △중국 성장세 둔화 △일본 엔화 약세 지속 △그리스 채무협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을 들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주택시장 호조도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올해 1.8%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2.3%)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조정과정이 마무리 되면서 증가세가 점차 확대돼 올해 5.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보기술(IT) 부문의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한 설비확충, 고도화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식생산물 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올해 4.5%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6.1%)보다 1.6%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공공부문의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세 둔화 등으로 성장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호조에 따라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돼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3.4%)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사무실, 점포 등 수익형 건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평균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2.2%, 2.3% 상승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8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내년중에는 88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7.0% 내외로 상승한 후 내년에는 5%대 후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9일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상반기에는 2.7%, 하반기에는 3.4%를 기록해 국내 경제가 '상저하고'의 성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4%에서 3.3%로 내려 잡았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의 성장 경로에 대해 '상·하방 리스크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상방리스크로는 △미국과 유로지역의 성장세 확대 △국제유가 하락세 전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을 꼽았으며, 하방리스크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지속 △중국 성장세 둔화 △일본 엔화 약세 지속 △그리스 채무협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을 들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주택시장 호조도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올해 1.8%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2.3%)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조정과정이 마무리 되면서 증가세가 점차 확대돼 올해 5.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보기술(IT) 부문의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한 설비확충, 고도화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식생산물 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올해 4.5%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6.1%)보다 1.6%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공공부문의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세 둔화 등으로 성장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호조에 따라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돼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3.4%)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사무실, 점포 등 수익형 건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평균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2.2%, 2.3% 상승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8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내년중에는 88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7.0% 내외로 상승한 후 내년에는 5%대 후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