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과 중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40% 오른 6581.63으로 장을 마쳤다.

유로존 양대 증시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2% 오른 1만996.41로 1만1000선을 눈앞에 뒀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55% 급등한 4757.22로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중국 증시의 강한 반응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출발하다 오전장부터 그리스 협상에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정부가 이날 제출할 개혁안에서 올해와 내년의 재정수입 증대와 지출 절감 규모를 120억 유로(약 15조1000억원)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에 매수세를 부추겼다.

영국의 금융 전문 도박업체인 스프레드엑스의 코너 캠벨 분석가는 그리스 정부가 2년간 재정수지 개선 규모를 120억 유로 제시해 채권단이 수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증시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독일에 채무 재조정을 압박한 데 이어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채권단이 그리스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현실성 있는 제안을 내야 한다는 발언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가 그리스의 개혁안 작성을 돕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파견한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