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합병 부결되면 "삼성물산 주가 상승분 모두 반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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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은 합병 추진 이후 오른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가 흐름만 보면 삼성물산 투자자들이 합병을 지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는 것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합병 추진 발표 후 제일모직 주가가 6.7% 올랐고 삼성물산은 15% 상승했다”며 “주가를 보면 합병이 삼성물산에 불리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삼성물산의 장부가치에 대해 너무 단기적 시각으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가치가 그대로 주주가치로 전환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현재가 기준 7조3000억원 정도”라며 “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금액의 22%는 세금으로 내야 하고 물량부담 때문에 시가대비 30% 정도 할인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합병 이후 기업의 가치 변화보다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수익률 극대화가 관심인 만큼 그들의 합병 반대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합병이 부결되면 경영권 승계 과정에 차질이 생겨 삼성그룹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합리적인 판단이 비합리적 의사 결정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합병 성공을 전제로 제일모직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합병 추진 발표 후 제일모직 주가가 6.7% 올랐고 삼성물산은 15% 상승했다”며 “주가를 보면 합병이 삼성물산에 불리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합병 이후 기업의 가치 변화보다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수익률 극대화가 관심인 만큼 그들의 합병 반대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합병이 부결되면 경영권 승계 과정에 차질이 생겨 삼성그룹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합리적인 판단이 비합리적 의사 결정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합병 성공을 전제로 제일모직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