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미래 먹거리 창출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지만 신사업 아이디어를 확보한 기업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는 10일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206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5%는 ‘미래 신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9.2%는 ‘3년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가 없다’고 답했다. 미래 신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사업화 성공률이 높은 신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투자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72.3%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이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투자하는 연간 예산 규모는 ‘3억~5억원’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1억~3억원’(21.5%), ‘5억~10억원’(19.4%), ‘5000만~1억원’(9.0%), ‘3000만~5000만원’(6.0%)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가장 필요한 협력기관으로 ‘대학교와 연구소’(54.0%)를 꼽아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좌섭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지역협의회 의장은 “기업이 신사업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