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IMO사무총장 배출, 해양강국 도약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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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船역량 선두, 세계 5위 해운강국
IMO 수장 당선으로 자긍심 돋워
바다 통한 성장 노하우 나눌 때"
유기준 < 해양수산부 장관 >
IMO 수장 당선으로 자긍심 돋워
바다 통한 성장 노하우 나눌 때"
유기준 < 해양수산부 장관 >
![[기고] IMO사무총장 배출, 해양강국 도약 첫걸음](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222948.1.jpg)
지난 3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성과를 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간 IMO 이사국으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해양엑스포를 유치한 경험, 국제 사회에서도 통하는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희망의 등대가 보이지 않는 거친 항해였으나,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칠레, 페루 등 IMO 이사국을 설득해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선거전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여세를 몰아 주한 외국공관 등 투표권을 가진 모든 이사국에 대한 방문 교섭을 한 끝에 지난달 30일 IMO 사무총장을 배출해 냈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1차 투표에서 덴마크 후보에 밀려 2위였던 임 후보가 2차 투표부터 1위로 나섰고, 4차까지 덴마크와 접전을 펼치다 5차 투표에서 탈락 후보들의 표를 대거 흡수하며 26표를 득표, 당선되는 역전극을 만들었다.
이제는 유엔 수장과 유엔 전문기구 수장을 배출한 국가의 품격에 걸맞은 노력이 필요하다. 유엔이 추구하는 세계 평화, 공영을 위해 바다를 통해 이룩한 우리의 성장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해야 한다. 여수엑스포 때 국제 사회에 약속했듯이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해 있는 바다와 관련한 문제들의 해결에도 앞장서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 해양수산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으며, 초일류 해양강국으로의 제2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와 함께 IMO 사무총장 진출을 축하하며 앞으로 우리가 새롭게 써내려갈 또 다른 기적을 준비할 것이다.
유기준 < 해양수산부 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