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사원 등 건축물 30여곳 200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 맞아 특별 이벤트
![마카오 세나도 광장. 광장 가운데 있는 지구본에는 교황자오선이 표시돼 있다. 마카오 관광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217107.1.jpg)
![모든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고 전면부만 남은 성 바울 성당의 유적.](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217131.1.jpg)
![어부의 수호신인 아마를 모시는 아마사원.](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217102.1.jpg)
서울 종로구 크기의 마카오에서는 하루면 30여개의 유네스코 지정문화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세나도 광장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 제일의 랜드마크이자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세나도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분수대의 조형물은 ‘교황 자오선’이다. 과거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던 시절, 이 선을 중심으로 서쪽은 스페인, 동쪽은 포르투갈 땅으로 구분했다.
마카오 문화지구의 대표 건축물로 꼽히는 ‘성 바울 성당 유적’ 은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는 전면부만 남아 있다. 벽면을 장식한 동서양의 세계관을 담은 부조가 유명하다. 성 바울 성당 유적 옆에 있는 ‘나차 사원’은 1888년께 마카오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전염병을 막기 위해 도교의 신 나차에게 바쳐진 작은 사원이다.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은 대중과 밀접하게 붙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지금도 성당, 극장, 도서관, 공공기관으로 사용되는 살아있는 건축물이다. 봄·가을 축제 기간에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는 중국의 첫 서양식 극장인 ‘돔 페드로 5세 극장’과 과거 치열한 전장에서 마카오박물관으로 개조된 뒤 역사의 현장으로 거듭난 ‘몬테 요새’가 대표적이다. 유네스코문화지구에 포함된 시내 곳곳의 대성당에서는 주말이면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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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가 낳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신설된다. ‘중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릴 만큼 뛰어난 목수이자 발명가인 노반(Lu Ban)의 이름을 딴 ‘노반 목공소 전시관’에서는 마카오 건축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는 7월12일부터 10년간 마카오가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펼친 노력과 결과물을 전시하며, 마카오 우정국은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돔 페드로 5세 극장에서는 마카오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축하하는 마카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7월 중 매주 토요일 연다.
이 밖에도 무료 세계문화유산 가이드 투어, 성 바울 성당의 유적부터 탑색 광장까지 이어지는 마카오 라틴 시티 퍼레이드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icm.gov.mo
마카오 100배 즐기기
마카오정부관광청은 마카오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kr.macautourism.gov.mo)와 페이스북(facebook.com/mgtokorea)에서 여행 필수 정보 및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 현지에서는 주요 관광지 100곳에서 무료 와이파이(wifi.gov.mo)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마카오 세계문화유산(WH Macau) 앱에서는 마카오 내 세계문화유산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유래를 간직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마카오 도보여행 & 마카오 미식탐방(Walking Macau & Taste of Macau) 앱은 주요 관광정보와 맛집을 알려준다. 한국어로 제작된 2종의 가이드북을 전자책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와츠 온 마카오(What’s On Macau) 앱은 마카오의 흥미로운 이벤트 정보를 전달한다.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