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4회 연속 '베스트 증권사'
신한금융투자가 하나대투증권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4회 연속 ‘한경 베스트 증권사’로 선정됐다. 증권사 평가에 참여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공제회 소속 펀드매니저들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땄다.

신한금투의 종합점수는 28.61점이었다. 리서치 평가에서 하나대투에 0.05점 뒤졌지만 법인영업 평가에서 3.63점 앞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인 1조로 기관을 ‘밀착 마크’하는 방식으로 기관투자가를 공략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촘촘한 금융 네트워크도 법인영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었던 배경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하반기 6위에 올랐던 하나대투는 올 상반기 조사에서 2위까지 뛰어올랐다. 리서치센터 종합 평가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점수가 올라갔다. 업계에서는 하나대투 리서치센터의 약진 이유로 과감한 투자를 꼽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장승철 하나대투 사장 취임 후 회사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4위에서 한 계단 뛰어오른 3위에 올랐다. 하나대투처럼 리서치센터부문에서 점수를 땄다. 이 회사 출신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3명, 5위권 내 최상위 애널리스트는 11명으로 집계됐다.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조사 결과보다 각각 두 계단 내려앉은 4위와 5위였다. 6위는 삼성증권, 7위는 대신증권이 차지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KB투자증권은 8위에 오르며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각각 11위와 12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