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러시아 보건복지부로부터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마케팅 협력사인 이기스가 러시아 지역의 판매를 담당하며, 러시아에서는 프람메기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게 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러시아 판매허가 신청서를 2013년 1월에 제출했고, 허가까지 약 2년6개월이 소요됐다. 러시아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자료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의약품 수출이 매우 어려운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CIS(독립국가연합)국가 중 가장 경제 규모가 큰 만큼 의약품 시장도 크고, 주변국가에 대한 영향력이 커 의약품 수출에 있어 중요한 국가 중 하나란 설명이다.

현재 러시아의 TNF-알파억제제 시장은 72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다. 경제 규모 대비 크지 않지만, 의약품 시장이 매년 10~15%씩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파머징 국가 중 하나다. 또 대부분의 전문의약품 구매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입찰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CIS국가 중 영향력이 크고 CIS 국가들은 모두 제약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러시아 허가가 CIS 국가들에서 램시마가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램시마는 CIS 10개국 중 7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러시아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모든 CIS국가에서 처방이 가능하게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