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한 KEB하나은행(가칭)이 9월 출범한다. KEB하나은행의 자산은 338조8000여억원(신탁계정 포함)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지주는 13일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에 전격 합의하고 KEB하나은행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합병기일은 9월1일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합병예비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하나·외환은행이) 쪼개져 있어 힘들었지만 이제 다른 은행과 해볼 만하다”며 “통합은행을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1등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합병 후 2년간은 하나·외환은행 인사운용 체계를 이원화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대 메가뱅크로 올라선다. 자산 규모는 국민, 신한, 우리은행보다 많다. 국내외 지점은 945개, 직원은 1만5717명으로 늘어난다.

이태명/박한신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