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어규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8000억원과 1조4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와 8.5% 줄어들 전망"이라며 "시장 기대치 부합이 예상되지만 기존 전망치에는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그는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폭 확대로 기존 추정치는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3분기까지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DRAM 20nm과 DDR4 비중 증가와 낸드 TLC 효과로 연간 실적은 매출액 19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5조9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와 17.3% 증가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20.2% 하락해 우려감이 더 큰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현주가 주가수익비율(PER) 2.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로 저평가 영역"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