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라는 특수한 조건이 빚어낸 위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에 주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 한국이 그리스사태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문제점을 방치하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 사태를 통해 얻는 교훈은?…매수 기회라면 내 투자자금 활용 방안은?
그리스 국가 부채는 이 나라 경제의 발목을 붙잡는 덫이 됐다. 부채가 많은 만큼 국가 신용등급은 떨어졌고 국채 금리는 올랐다. 가뜩이나 재정적 여유도 없는데, 많은 돈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가계 부채도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가계 부채액은 빠르게 늘어 총 1천100조원을 넘었다.

그리스에는 총 130여 개의 연금이 난립해 있으며 연금 지급액 수준도 높다. 조기 퇴직한 국영기업 직원에게는 근무연수와 상관없이 정년퇴직 연금을 주는 등 방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국에서도 갈수록 정치권이 복지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복지제도는 그리스 사태에서 확인됐듯이 단기적으로는 '사탕'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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