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다시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우커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도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요우커 수는 2011년 222만명에서 지난해 613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전체 요우커 중 한국을 다시 찾은 관광객 비중은 31.5%에서 20.2%로 감소했다. 두 번째 방문한 요우커 비중은 2011년 14.8%에서 지난해 11.6%로, 세 번 이상 한국에 온 요우커 비중은 16.7%에서 8.6%로 급감했다.

요우커들이 한국 방문 때 체류하는 기간도 줄었다. 2011년 10.1일에서 2012년 7.5일, 2013년 7.1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엔 5.7일로 쪼그라들었다. 관광 활동도 쇼핑에 집중돼 있고 방문 지역도 서울과 제주에 몰려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이 요우커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어 한국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혁신으로 유치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가 여행상품 대신 중국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쇼핑 활동에 치우치지 않도록 한류와 복합리조트 등으로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