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달까지 2만5150가구 쏟아져
더블 역세권 'e편한세상 센텀포레'
공원 품은 '고덕2차 아이파크'
경기 1000가구 넘는 대단지
'김포 풍무 2차' 등 관심
하반기에도 분양 열기 이어질 듯
아파트 청약시장은 기존 매매시장과 상보적 관계다.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이 팔려야 새로 분양받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기존 주택 거래가 정상화됐다. 집을 내놓으면 매수자가 붙는다는 얘기다. 올해도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돼 아파트 거래가 활발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도우아이앤디 박종복 부사장은 “기존 주택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매매가격도 소폭 오르는 등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택지지구 등 유망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거래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난과 저금리 등이 맞물려 신규 분양시장이 하반기에도 부동산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사장은 “하반기에도 전세 물량 부족 속에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아파트 거래도 정상적으로 이뤄져 새 아파트 청약 시장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11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 문제를 다루기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심사 강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입주 물량 증대 등이 잠재적인 변수로 꼽힌다.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실수요자가 지금 거주하는 생활권 인근에서 공급하는 역세권 중소형 단지에 청약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관심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오피스텔 ‘문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634실(전용 21~38㎡) 규모로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2차 아이파크’를 내놓는다. 단지 남쪽과 북쪽으로 64만9709㎡ 규모의 명일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하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은 다음달 송파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단지(송파 헬리오시티)를 선보인다. 9510가구 중 일반 분양은 1619가구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김태욱 타이거하우징 대표는 “하반기 강남권 분양시장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 단지”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성동구 옥수13구역과 금호15구역에서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옥수13구역에선 전체 1976가구 중 11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금호15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센텀포레’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 5호선 행당역도 10분이 채 안 걸리는 더블 역세권이다.
동탄2 등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물량 많아
경기도에서는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단지와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대단지가 관심대상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22개동에 2467가구(전용 59~112㎡)로 이뤄진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정창두 대우건설 상무는 “지하철 5·9호선·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해 서울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으로 출근하기 쉽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수원 광교신도시 B1블록에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이달 말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84~115㎡ 268가구로 구성된다. 4베이는 기본으로 모든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한다. 최고층은 복층형(다락방 제공)으로 꾸며진다. 3면이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단지 인근에 광교초, 광교중이 있다.
호반건설도 이달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9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5~25층 총 10개동 746가구 규모다. 전용 53㎡로 이뤄졌으며 4베이 설계를 기본으로 해 팬트리, 드레스룸, 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평면을 제공한다. 단지 내 유치원 용지와 초·중·고교 용지가 인접해 교육 여건이 양호할 전망이다. 동탄 순환대로(2016년 개통 예정), 제2 외곽순환도로 동탄IC(2018년 예정) 등이 개통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다음달 안산시 선부동에 공급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내놓는다. 아파트 1600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440실(전용 18~22㎡)로 이뤄지는 매머드급 단지다. 2018년 완공 예정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이 단지 내로 직접 연결된다. 단지 일대는 석수골역세권 개발을 통해 다양한 근린시설과 녹지, 도서관 등을 갖춘 미니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3공구 E5블록에서 더샵 아파트를 내놓는다. 송도 3대 조망권으로 불리는 송도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가깝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