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대규모 손실 우려로 하한가로 추락한 대우조선해양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8포인트(0.52%) 오른 2070.01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란 핵협상 타결과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시점 지연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때 2079.90까지 올랐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이슈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는 긍정적이나 연기금과 투신의 차익실현 물량이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39억원과 1260억원의 순매수다. 기관은 연기금 1284억원 등 2746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81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증권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은행 철강금속 금융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강세고, SK텔레콤 네이버 등은 내림세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수주 기대로 건설주가 급등 중이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 등이 3~4%의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출 우려가 잦아들면서 각각 0.57%와 3.30% 반등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대 손실을 실적에 반영할 것이란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주도 이란 원유 수출 확대에 따른 유가하락 전망에 3~4% 약세다.

유가가 하락하면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4.90포인트(0.65%) 오른 762.02다. 기관이 261억원의 순매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3억원과 51억원의 매도 우위다.

아이센스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5%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0원 내린 11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