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용 시장 진출로 재도약한다"
"창립 이후 적자 낸 적 없어…14년간 매년 28.6% 매출 성장 실현"

국내 유일의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인 아이쓰리시스템이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수시장에서 기반을 닦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민수용 시장에 진출, 제 2의 도약기반 마련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밝혔다.

1998년 7월 설립된 아이쓰리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에 한국은 세계 7번째 적외선 센서 양산 국가가 됐다.

현재 전 세계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업체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5곳, 영국 1곳, 독일 1곳, 프랑스 1곳, 이스라엘 1곳, 일본 1곳에 불과하다.

적외선 영상센서란 야간이나 악천후와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미지 정보를 정확하게 획득하기 위해 활용되는 적외선 열영상 장비에 장착되는 핵심부품이다. 즉 적외선 에너지를 인간이 볼 수 있는 영상정보로 변환해 주는 기술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정밀한 영상이 필요한 군사용 적외선 영상기기에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보안용 카메라, 스마트폰, 자동차 등 민간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아이쓰리시스템은 올해부터 적외선 영상센서 제품의 수출 노력을 강화하고 민수용 영상센서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쓰리시스템 관계자는 "수출 비중은 아직 2%대에 불과하지만 올해와 내년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2종 유도무기용 적외선 영상센서 신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영상센서분야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용 적외선 카메라, 야간 보안 카메라, 사람 몸의 열 분포도를 알아내는 인체 발열 검사 제품 등 의료용 카메라, 차량용 카메라에까지 적용영역을 확대해 신규 매출 기반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에는 직접변환 방식 엑스레이 영상센서 제품으로 기존의 치과용 영상센서시장을 넘어 의료, 산업용 영상센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사진)는 "적외선 영상센서 부문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20여년 늦게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당당히 겨룰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쓰리시스템은 전체 인력 중 50%인 100여명이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입,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적외선 카메라에 적용하는 비 냉각형 영상센서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는 성과도 냈다. 미국 적외선 센서 학회의 '최근 1년간 주목할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된 것. 영상센서 전문 잡지인 'Yole' 1면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꾸준한 실적 성장도 주목할 만 하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 14년간 매년 28.6%의 꾸준한 매출성장을 실현해 왔다"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평균 성장률이 각각 17.5%, 51.3%, 76.7%를 기록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창립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며 "회사를 소극적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지만 손해나는 회사를 만들지 않겠다는 차원이었으며 미래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쓰리시스템의 공모 주식수는 50만주, 공모 예정가는 2만8500원~3만1500원(액면가 500원), 공모 예정금액은 142억5000만원~157억5000만원이다. 오는 20일~21일 청약을 거쳐 오는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