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우려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대내 요인인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주가의 발목를 잡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68포인트(0.66%) 오른 2072.91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이란 핵협상 타결과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시점 지연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2079.90까지 올랐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그리스와 중국 우려가 과도했기 때문에 지수가 되돌려지는 국면"이라며 "대외 우려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관련 우려가 은행주로까지 번지면서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방해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02억원과 61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9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167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 철강금속 금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 등은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수주 재개 기대로 건설주가 급등했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 등이 3~5%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출 우려가 잦아들면서 각각 0.82%와 3.83% 반등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대 손실을 실적에 반영할 것이란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은행주들도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이 5~7%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올랐다. 4.47포인트(0.59%) 오른 761.59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억원과 5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0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아이센스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 상승한 1143.6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